구블이 구불구불 세상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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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일병됨 ㅠㅠ 육 개월 넘는 동안 버려뒀던 내 아지트에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 뭐... 쓴 내용도 없지만 말이다.

그동안 내 태도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여유갖는 것이다. 전에는 항상 내가 해야할 것만 생각하면서 전전긍긍했다면 지금은. 당장 할 수 없는 것은 과감히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다. 게으름을 배운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전 보다는 훨씬 건강한 삶인 것같다.


오늘 배 둘레에 있는 햄을 쪼금 없애보겠다고 밤길을 돌아다녔다. 고등학교 기숙사 들어가기 전까지 초등학교 중학교를 한 곳에 붙어서 다녔고, 지금도 그 주변에서 살고있는 터라, 한 두 시간이면 내 인생 약 절반을 보내며 걸었던 거리를 대강 다 돌아볼 수 있다. 왠지 걸어야 할 거 같아 계획없이 집을 뛰쳐나왔다가, 문득 지난 기억이 그리워져 그 길을 따라 쏘다녔다. 매일 아침 등교할 때마다 지났던 그 길도 따라가보고, 친한 친구들과 자주 갔던 학교 뒤 조그만 공원도 가보고. 한달에 한 번인가? 초딩때 했었던 환경미환가 머시기 한다고 모였었던 길도 따라가보고....
 상가 간판들은 많이들 바뀌었지만, 참 고맙게도, 그 때 그 정자나 아파트, 그리고 학교 건물은 크게 변하지 않고 내가 기억하는 그대로 있어주었다. 물론, 교실 복도 밖으로 보이던 드넓은 공터엔 아파트와 상가 건물들이 빽빽히 들어찼지만 말이다. 

카투사

이제 두 달만 있으면 입대다. 옛날보단 많이 짧아져서 21개월이라지만 그래도 막막하다. 아는 친구가 메신저에서 어, 너 제대하면 난 석사 마쳤겠네 ㅋㅋ 이러니까 "2년"이 확 다가오더라. 제대하고 나면 난 고졸인데..... ㅋㅋㅋ 
사실 2년보다 정말 두려운 건 제대하고 나서다. 제대하고 어찌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몇 가지 가능한 루트는 유학/국내 대학원/아니면 웹코더로서의 커리어 개발. 먼저 유학부터 따져보자면, 내가 갑자기 급 성실해져서 군대에서 GRE를 마친다해도 1학기는 너무 짧은 시간이다. 연구참여해서 뭐 만들어내기도 조금 버겁고 ;; 흠.. 아닌가?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에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연구참여등록 안된 연구참여를 하면 될려나... 그러면 2월부터 6월~7월까지 대략 6개월인데;  어쨌건 물리를 계속 한다면 군대에서도 열심히 물리공부를 해야겠지. 근데 지금 하는 거 보면 ^^;;; 두번째로, 국내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 아마 컴공과를 갈 확률이 높겠지. 1학기동안 뭐.. 머신러닝 듣고 걍 머신러닝 랩 ㄱㄱ. 졸라 어렵다던데 뭐 들어보면 되겠찌. 자
아 글고보니 그렇게 막 답이 없고 한 것이 아니구나. 

어차피 오는 이도 없고 보는 이도 없는 블로그

오랜만에 좆뻘글이나 써볼까.

대체 무슨 생각에 사로잡혀서 이렇게 거지같이 사는 지 모르겠다. 고통스러우면 그만큼 얻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고문하는 거일지도 모름.-_- 예전에는 사람은 노력하는 만큼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꼭 그런 건 아니더라. 천재들이 서너시간이면 할 거를 나는 며칠동안 붙잡고 있어도 해결을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고.. 그런 천재들과 나의 차이가 뭐냐. 했을 때 분명 투자하는 시간의 차이는 아니다. 

이런 거 안해본 사람들은 니가 너무 놀아서 그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남들이 보기에 누워있어도 어쨌건 나는 마음이 급박해서 막히는 거를 생각하고 있고, 밖에 나와도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잠시라도 틈 나면 뭐라도 읽어야지 안그러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다. 아.. 이게 사는거냐. 쓰레기의 쓰레기같은 삶이다. 

누구는 그런 천재들하고 나의 차이가 이전부터 차곡차곡 쌓여온 거라고 말하겠지만(물론 그런 거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건 그건 내가 이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차이다. 예전에 물리과 형들 보고서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쫌 알겠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나같은 병신에 비하면. 아 이 병신같은 손가락도 다 짤라버리고 싶네. 이딴 쓰레기 뻘글이나 쓰다니..

강유원의 논문쓰기 차곡차곡

강유원의 논문쓰기 1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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